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작가 소개, 특징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Jane Austen 제인 오스틴

 

* 작가소개

영국출생. 1775-1817

영국 햄프셔(Hampshire)의 스티븐튼(Stevento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21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처음으로 출판사에 보냈다가 거절당한 서간체 소설 ‘첫인상(First impression)'을 개작한 것이 바로 1813년에 발간되어 그녀의 대표작이 된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이다.

다른 작품으로는 지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맨스필드파크(Mansfield Park), 엠마(Emma), 설복(Persuasion)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동시대 작가인 찰스디킨스(Charles Dickens)나 조지엘리엇(George Eliot)등이 사회문제나 인간 본성의 문제들을 주로 다루었던 것과는 달리, 인간관계의 섬세한 단면들을 대담한 필치와 특유의 기지, 유머를 담아 풀어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의 작품들은 18세기 풍속과 인간형을 주로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놀라운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드러나지 않은 영국사회의 단면을 총체적으로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녀의 이야기들은 남자의 보호, 감호 속에 감금된채 억압당하며 심지어는 상품으로 매매도 되었던 여성의 역사로서 의미를 지닌다.

 

 

 

* 오스틴 작품의 특징

그녀의 작품의 대부분은 창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인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나폴레옹 전쟁 등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고, 적극적인 정치 참여나 국가사, 국제문제에 대한 깊은 관여 같은 것 역시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녀가 속한 사회계층이나 그녀의 소설이 거의 예외없이 그린 사회계층은 영국해협건너에서 일어난 소동에 대체로 무관심하였고, 위협을 느끼지도 않았다. 단지 그녀의 소설은 구혼과 결혼이라는 아주 제한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대부분 젊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주로 다룬다. 오스틴의 소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자아인식(self-knowledge)이다.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내부를 진지하게 응시하고 그 속에 있는 오만, 허영심, 환상, 편견 따위를 발견하게 되며, 이를 각성함으로써 윤리적으로 변화, 성장한다.

오스틴의 작품 세계의 매력은 주로 그 인물들에게서 나온다. 여주인공이나 남자 주인공들이 모두 나름의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차적인 인물도 거의가 인간적인 결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결점이 강조된 인물은 작품세계를 희극적으로 만드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의 소설의 특징을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완벽성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매우 자연스럽게 전개되어 그 과정이 필연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인물들은 영국 시골 읍의 중상류층으로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들은 언제나 자기 특유의 성격에 의해 행동한다. 다른 말로 표현해서, 오스틴 작품의 플롯은 사실주의 소설의 이상에 도달해있고 이 플롯 속에서 사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 주목할 두 번째 사실은 작품에 넘쳐 흐르는 희극적 정조다. 이러한 면은 작가의 초연한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녀는 작중 인물들의 편을 든다든가 반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인물들의 외부에 노출된 약점들을 먼거리에서 재미있는 웃음을 섞어 나타낸다. 따라서 독자도 역시 먼거리에서 생각을 잘못하여 우를 범하는 작중 인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 오스틴 작품의 대상 : 젠트리 계급, 여성

젠트리 계급은 그녀의 소설 전반을 통해 나타나는 계급층으로서 그 당시 사회계급은 금전의 유무로 구분되기도 했다. 18세기 영국은 재산이나 계층을 바탕으로 한 사회였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초까지의 산업혁명으로 해서 그때까지 농업경제에 의존한 수평적 관계의 계급층과는 달리 서로간의 경제적 이해로 대립된 종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오스틴이 익히 알고 있었고, 창조적으로 다루어나갈 수 있었던 또 다른 대상은 ‘여성’이다. 당시 여성은 사교 모임과 같은 한정된 테두리의 온실속에 얽히고 갇혀 있었으며, 그 연약함과 인위적인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어떤 다른세계도 생각하거나 가질 수 없었다. 그것은 다른면의 ‘억압과 비참함’이었다. 오스틴의 여성의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 그들의 가족, 그들이 속해있었던 사교모임에서의 경험, 그리고 그들 자신과 인생에 대한 모든 경험에서 나온 사회를 설명하고 있다.

오스틴 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 주인공(woman hero)이다. 오스틴 소설은 여주인공의 개성, 요구 및 희망사항과 이것들을 제한하려는 사회의 도덕적 압력에서 야기되는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제시한다. 그들이 처한 곤경은 결혼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하며, 조신한 현모양처가 되는 것을 여성다움으로 하고, 또 그들의 삶이 예절바른 여성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인위적으로 규정해 놓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오스틴 작품들의 여성들은 자아발견과 성장으로 행로를 거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결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분투한다. 또한 오스틴은 그 주인공이 얼마나 실패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독자로서의 우리에게 공개된 질문으로 남겨둔다.

인간이 타인과 더불어 가족 혹은 넓게는 사회가 가하는 제한으로부터 벗어나길 아무리 꿈꾼다 하더라도, 혈연과 시간과 환경에 의하여, 필요와 의존의 관계에서, 싫어하거나 멸시하거나 따분해 하면서, 그래도 떨어져선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묶여있는 사실이 바로 그녀가 표현하는 서글픈 현실이다.

 

* 작품의 특징과 기법

‘오만과 편견’의 줄거리는 지극히 평범하고, 범상한 이야기다. 허나 그것이 제인오스틴의 손을 거쳐 전달되어, 놀라운 활력과 비상한 흥미를 가진 드라마가 된다. 그 첫째 비결은 재치있고 발랄한 대화의 구사이다. 그 같은 대화는 일상적인 사건에도 놀라운 생기를 불러넣어줄 뿐만 아니라 사건을 극적으로 진행시키는데에도 기여한다. 또한 그것은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가장 선명하게 성격을 묘사해주기도 한다. 또 한가지 기법은 irony의 사용이다. 이 같은 irony들은 독자에게 각별한 재미를 느끼게 함은 물론이고, 한편으로는 작가의 논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